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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심리학

학업성취도 요인

by 심리학 월드 2024. 3. 29.

학업성취도 요인
학업성취도 요인

1. 성취동기

  성취동기란 여렵고 새로운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자 하는 욕구이다. 성취동기에서 중요한 것은 다른 욕구를 채우고자 어떤 과업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성취라는 과정 자체가 동기로 작용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과업에 몰입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성취동기가 높은 사람들은 성취에 대한 자신감이 높고 책임감이 높으며, 적절하게 모험성과 혁신적인 활동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또한 과업의 결과를 알고 싶어하는 미래지향성의 특징을 보인다.

 

  학교장면에서 성취동기를 찾아본다면 특정 보상이 아니라 학업성취에 대해 동기를 보이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성취동기를 연구했던 앳킨슨은 학습동기는 욕구, 가치, 기대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먼저 욕구는 성공의 가능성과 동기를 만드는 계기를 의미한다. 특히 욕구는 세 가지(욕구, 가치, 기대) 중 동기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다른 요소들보다 비교적 개인차가 적다. 동기이론 중 또 다른 개념인 기대와 가치는 욕구와는 반대로 환경적 요소에 해당한다. 

 

  앳킨슨은 동기를 성공에 대한 동기 뿐 만 아니라 실패 회피에 대한 동기도 설명하였다. 즉, 사람들은 어떤 것을 성공하고자 하는 욕구도 있지만 실패를 피하고자 하는 욕구도 있다는 것이다. 성공을 추구하는 동기의 경우 성공에 대한 기대와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부심으로 인해 유능감을 획득할 수 있다. 성공추구동기가 높은 사람의 경우 성취과제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다. 반면 실패회피동기의 경우 자신의 실패했을 때 느낄 수 있는 부끄러움을 회피하기 위해 과제를 성공하고자 하는 동기이다. 이 동기가 높을 경우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과제를 피하고자 하는 경향이 커질 수 있다. 성공추구동기가 높은 학생의 경우 실패회피동기가 높은 학생보다 과제를 더 열심히 수행하고 수행결과에 대해 불안이 높지 않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 과제를 미루거나 수행이 나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 뿐 만 아니라 과제를 선택할 때에도 성공추구동기가 높은 경우 도전적인 과제를 선택하지만 회피추구동기가 높은 학생의 경우 매우 쉬운과제나 매우 어려운 과제를 선택할 확률이 높다. 이 학생들이 매우 쉬운 과제를 선택하는 이유는 실패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고 매우 어려운 과제를 선택하는 경우는 다른 사람들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혹여 실패하게 되더라도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2. 불안

  공부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잘 풀리는 경우는 성취감을 느끼지만 그러지 않을 경우에는 짜증이 나는 등 다양한 정서적 경험을 하게 된다. 그 중 불안은 많은 학생들이 학업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느끼는 감정 중 하나로 외부의 통제하기 힘든 자극에 의해 거정, 두려움, 긴장감을 느끼는 것이다. 불안반응은 현실적인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기능을 하지만 이런 경험이 지속되면 신경증적 증세로 발전될 수 있다.

 

  불안은 학업을 수행해 나가는 과정에서도 빈번히 발생한다. 수행을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나 실패에 대한 걱정 등이 불안을 일으키는데, 이는 과제를 수행하는데 있어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부정적인 부분도 크다. 특히 학업에서 불안은 동기와 밀접한 영향을 주고 받는데, 불안과 학습은 '역 U관계'라고 알려져 있다. 즉, 중간 수준까지의 불안은 학습자의 성취행동을 높여주지만 중간을 넘어선 불안은 성취행동을 떨어트린다. 성취행동을 높여주는 수준의 불안이란 개인의 성향과 과제의 난이도에 따라 달라진다. 불안을 쉽게 느끼는 사람의 경우 작은 불안에도 학업성취가 낮아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어느 정도 불안을 느낄 때 까지 학업에 몰입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또한 과제의 난이도가 쉬운 경우에는 높은 불안수준이 있어야 수행이 제대로 이루어지며 그러지 않을 경우 계속해서 지연할 가능성이 높다. 

3. 자아개념

  자아개념이란 자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에 대한 것으로 학업성취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자아개념은 성장을 통해 경험한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지속적으로 만들어지고 수정되어진다. 성장과정에서 다양한 것들을 성공하고 실패하면서 나에 대한 정의가 이루어지고 나름의 관점을 가지게 된다.

 

  이처럼 자신에 대해 가지고 있는 전반적인 생각을 자기개념이라고 부른다. 나에 대한 인식인 자아개념은 일관되게 형성되기 보다는 각 영역에 따라 다르게 지각된다. 예를 들어 학업에 있어서는 긍정적으로 자신을 개념화 시킬 수 있지만 대인관계에서는 부정적으로 지각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학자들은 자신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을 '일반적 자아개념'이라고 명명하였으며, 그 외의 각 영역에 대한 자아개념은 하위개념으로 두었다. 하위개념으로는 '신체적 자아개념', '학업적 자아개념', '사회적 자아개념'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이 개념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자아개념은 학업성취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학업성취도가 자아개념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왜냐하면 보통 자아개념이 형성될 때에는 타인의 피드백이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많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교사나 친구들로부터 다양한 피드백을 주고받게 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의 자아개념을 형성하게 된다. 특히 많은 학자들은 학생과 교사의 상호작용이 학생의 자아개념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는데, 교사가 학생을 긍정적으로 지각할 경우 학생도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가지게 되지만 반대의 경우 학생이 자기에 대해 부정적인 자아개념을 가지게 될 수 있다고 보았다. 

 

  흥미로운 점은 교사가 학생에 대해서 판단하는 기준이 주로 학생의 학업성취도이기 때문에 학업성취도가 학생의 긍정적인 자아개념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학업성취도에 따라 학생이 부정적 또는 긍정적 자아개념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